“국정서 가장 어려운건 지역분할구도 타도와 배제의 문화 반드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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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기자
수정 2005-07-16 00:00
입력 2005-07-16 00:00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정의 여러가지 과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은 정치적인 지역분할구도가 지역주의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역사와 미래를 위한 범국민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 역사에서 국난을 겪을 당시의 공통점은 지도층이 분열하고 국론이 분열돼 국가의 위협에 제대로 대비를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친일진상규명위 등 과거사 관련 위원회의 통합 회의체 성격을 띠고 있으며 대통령 훈령에 따라 신설된 기구다. 강만길 친일진상규명위원장을 간사로 2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노 대통령은 “오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아쉬운 것은 극단의 한편에서 깃발 들고 타도, 배제를 외친 사람이 현실에서 권력을 잡고 성공했다.”면서 이런 문화적 잔재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10위 경제력에 걸맞은 문명국가, 거기에 걸맞은 미래를 가지려면 어려운 문제에 감정적으로, 극단적으로, 습관적으로 부닥쳐 나가는 게 아니라 서로 합리성, 이성을 가지고 극복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문화정착을 위해 나서는 데 대해 “국론이 분열돼 겪었던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룡 목사는 인사말에서 “미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아프더라도 과거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해방 후 일제시대부터 오늘까지 역사에 대해 잘못된 것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픔이 미래로 계속 이어간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7-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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