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주자측 “내각제는 무슨…”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이 내각제 개헌 등의 권력구조 개편까지 확대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놓고 열린우리당에서도 계파간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노 대통령과 문희상 의장이 “현 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슈를 억제하고 나섰지만, 이미 ‘쏜살’이나 다름없다. 여당 내부에선 ‘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놓고 물밑 논란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정동영(DY) 통일부장관과 김근태(GT) 복지부장관의 측근들은 연정 및 내각제 개헌 등에 대해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다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대권주자 그룹인 ‘친노 직계’ 그룹들은 내각제 개헌 등에 대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관측들이 나돌고 있다.
●김근태측근 “연정을 왜 하려고 하나”
GT 계열로 분류되는 재야파의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연정에 대해 “우리끼리도 잘할 수 있는데 왜 연정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직설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연정 논의가 내각제 개헌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대통령 직선제는 87년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뤄낸 민주주의 운동의 성과”라면서 “내각제에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DY 측근들은 “여야에 모두 대권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동의없이 내각제 개헌이 도대체 가능하겠느냐.”고 반발했다.
●친노직계 “상생대화정치에 긍정적”
그러나 ‘친노 직계’로 분류되는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내각제 개헌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86 친노직계 의원들은 여야의 극단적인 대결이 있는 현재의 정치문화 속에서는 내각제를 통해 상생·타협·대화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