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에게海 또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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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7-05 00:00
입력 2005-07-05 00:00
|에브로스(그리스) AFP 연합|에게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냉각됐던 터키와 그리스 관계가 양국이 공동 건설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으로 본격 해빙 국면을 맞고 있다.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는 3일 터키 공식 방문에 나서 카프카스 지역에서부터 두 나라를 관통해 서유럽에 연결되는 길이 300㎞의 가스 파이프라인 기공식에 참석, 양국의 우의를 과시했다. 이번 방문은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에르도간 총리는 지난해 5월 15년 만에 아테네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 그리스 총리의 터키 방문은 지난 1959년 현 총리의 삼촌인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 총리 이후 처음이다.

300㎞ 가운데 209㎞가 터키에 건설되는 이 파이프라인은 내년부터 아제르바이잔 등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로 수송하게 된다.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내 친구 코스타스 카라만리스가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과 관련해 보여준 지지는 잊을 수 없다.”면서 가스관 건설은 양국의 우호관계에 대한 의문을 줄이는 “전략적 조치”라고 환영했다.

카라만리스 총리도 EU가 자금을 지원한 이번 가스관 건설이 “큰 상징성을 가지며 양국의 무역, 에너지, 수송, 관광 등에서의 협력 강화를 향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번 건설사업에는 터키가 2억 5000만달러를, 그리스가 4000만달러를 부담했다.

두 나라는 키프로스와 에게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충돌하다 지난 1999년 터키의 지진 피해 복구에 그리스가 대규모 지원을 하면서 해빙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특히 카라만리스 총리는 지난해 에르도간 총리의 딸 결혼식에 3명의 증인 중 한 명으로 참석한 바 있다.

2005-07-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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