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이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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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기자
수정 2005-07-01 00:00
입력 2005-07-01 00:00
“군을 떠난 뒤 군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존재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중사로 전역한 뒤 군 생활에 대한 애착 때문에 1년여 만에 하사로 재입대한 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동부전선 최전방 12사단 흑표대대에서 복무중인 정철안(27) 하사가 주인공. 지난 99년 8월 특전부사관 후보생 124기로 입대,9공수여단에서 폭파담당관으로 군생활을 시작했다.

평소 강인한 이미지의 ‘특전맨’이 되고 싶었던 꿈은 이뤘지만, 정작 그의 마음 한 구석은 항상 비어 있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군에 입대하는 바람에 사회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던 것.

결국 사회에 나가 자기 계발 기회를 갖기로 마음먹은 그는 4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마친 뒤 2003년 11월 군문을 떠났다.

전역 후엔 약 1년간 정보검색사 및 전기공사 기능사 자격증 등을 각각 취득하는 등 의욕적으로 생활했다.

하지만 과거 전우들과 땀 흘리며 동고동락하던 군 생활의 향수를 잊지 못해 또 한번의 변신을 꾀하기로 마음먹었다.

중사 출신이 재입대해 하사 계급장을 달면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고민도 했지만 커져만 가는 군 생활에 대한 미련은 이런 고민을 떨칠 수 있었다.

결국 전역 1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부사관시험에 합격했다. 사회에서 취득한 자격증 덕분에 병과는 통신병과를 택했다. 현재는 12사단 흑표대대에서 통신반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다시 돌아오니 정말 군이 포근하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다시 군 생활을 시작한 만큼 최선을 다해 군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2005-07-0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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