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계인사 10여명 타이완 부동산 사기 당해”
수정 2005-06-29 00:00
입력 2005-06-29 00:00
신문은 타이완 모 정당과 친분이 있는 10여명의 한국 정계 인사들이 사기를 당한 뒤 타이완 총통부에 이메일로 고발, 타이베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타이완 모 의원의 국회비서 펑(馮)모와 천(陳)모 등 2명은 한국인 김모씨와 2003년 타이베이에 투자회사를 차렸다. 김씨는 타이완 정계 요인들과 찍은 사진을 이용해 신분을 과시하며 한국 정계 인사들에게 타이베이 부동산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한국 정계인사 10여명은 160억원가량을 모아 김씨 회사로 입금해 토지매매 계약 자료를 받은 뒤 김씨에게 투자 감독을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 한국 정계인사들이 투자한 돈은 김씨의 회사로 입금된 뒤 소액으로 쪼개져 다른 은행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해 말 한국에서 원인 불명으로 사망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타이베이 검찰은 김씨와 함께 회사를 차린 두 명의 비서들을 추적 중이다. 사기 피해를 당한 한국 정계인사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타이완 외교부 한 관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이미 총통부에도 보고된 것”이라면서 “다만 한국 피해자는 민간인으로 알고 있으며 다른 몇 가지 사실도 보도 내용과는 다른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총통부측도 전화통화에서 “이메일이 접수된 사실은 확인할 수 있지만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2005-06-29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