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비판만 받아 매우 힘들다”
●집값폭등·잇단 의혹 사과… 자세 낮춰
그가 고개를 숙인 무대는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오는 30일 취임 1년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였지만, 부동산가격 급등과 각종 의혹사건 등 최근의 국정현안들이 그를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그는 먼저 부동산값 상승에 대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여정부의 2년 반을 평가하면서도 “깨끗한 정부를 만들려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미흡하거나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 등 최근 잇따른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각종 위원회의) 월권이 문제인데 이는 관리가 잘못돼서 그런 것”이라고 정부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의 과격한 발언을 들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 성격이 비교적 솔직하고 투명하다 보니 발언을 잘못하는 경우가 있다. 총리가 돼서도 가끔 이런 실수가 나오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노력은 하겠지만 쉬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건강언급 좀 부주의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건강문제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데 대해서는 “기자들과 사석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지난해 대통령과 골프를 칠 때 얘기를 한 것인데 보도가 된 것”이라며 “어쨌든 하지 않았어야 할 발언으로, 내가 좀 부주의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으로 “매일 비판만 받으니 어떤 때는 매우 힘들다. 가끔 격려도 해 달라.”고 언급, 최근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에 힘겨워 하는 여권의 속내를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