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화제] “두아들 한국국적 포기안해… 군대 보낼것”
안미현 기자
수정 2005-06-18 10:58
입력 2005-06-18 00:00
그는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올랐을 때 아내로부터 이중국적 상태인 두 아들의 한국국적 포기 여부를 상의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하룻밤 동안 생각한 끝에 한국 국적을 유지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30여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돈도 벌고 혜택도 받았는데 군대 문제 때문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병역이 나쁜 경험도 아닌데 가야 되면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털어놓았다.“(두 아들이)나중에 파병 대상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까지 곁들였다.
존스 이사장은 몇년전 파티장에서 컴퓨터학원 여강사를 만나 결혼했다. 한국인 부인 이인숙씨다. 현재 4살,2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 한국이름은 재민·재희. 물론 아이들이 아직 어린 탓에, 그의 이같은 결심이 끝까지 변치 않을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국적 유지의 변은 울림이 크다.
존스 이사장의 국적은 미국. 공식 강연석상에서 서슴없이 한국을 “우리나라”로 표현하면서도 귀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객관적 위치에서 한국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고 설득하려면 미국국적을 갖고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땅을 처음 밟은 것은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 법대를 다니던 1971년.2년간의 종교 봉사활동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80년 김&장 법률사무소의 국제변호사로 한국에 되돌아왔다.98년부터 2002년까지 암참 회장을 지냈으며 2003년 4월에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나는 한국이 두렵다’라는 제목의 책도 썼다. 한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쓴소리도 마다 않는 존스 이사장은 이날도 “부자를 질시하는 풍토를 빨리 버려야 한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자신이 잘 아는 한국사람 중 한 명은 반(反) 부자 정서를 피해 고국땅이 아닌 하와이에 1000만달러짜리 고급주택을 마련했다며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5-06-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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