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장애인도 당당하게 性 즐겨야”
얼굴 예쁜 여성을 미(美)의 상징으로 뽑는 데 반대,6년간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를 주도했던 이영란(51) 경희대 예술디자인학부 교수가 이번에는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 포르노 포르나(porNO porNA)’의 총 연출을 맡았다.‘포르노 포르나’는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if·대표 엄을순)가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의 후속타로 기획한 야심작이다.
이 교수는 “못 가진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성(性)을 즐길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남성중심 문화에 안티를 거는 기분으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연출의 변을 대신했다.
안티의 첫 화두는 단연 포르노그라피다. 이 교수는 “남성 중심의 포르노그라피는 지나치게 폭력적일뿐 아니라 여성을 학대함으로써 남성과 여성의 신체를 모두 왜곡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성과 장애인도 당당하게 포르노그라피를 즐기고 성에 대해 크게 떠들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였다.‘포르노’가 남성만의 문화라면 이에 대응하는 ‘포르나’는 여성들의 문화다.‘포르나’는 ‘포르노’의 여성형 명사로 이 공연을 기획한 이프에서 직접 만든 단어다. 이번 공연은 철저하게 ‘포르나’를 보여준다.
총 19개팀,70여명이 참여하며 연극, 무용, 뮤지컬, 영화, 장애인 패션쇼 등 10∼15분 분량의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이 이어진다. 또 KBS ‘개그콘서트’의 ‘go go! 예술 속으로’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우먼 강유미(22)·안영미(22)씨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깐따삐야 논평’ 알까리라 뉴스 진행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던 김세아(23)씨가 출연해 성에 대한 신랄한 풍자도 늘어놓는다. 공연은 18일 오후 6∼10시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