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키아 MS 특허소송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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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13 07:40
입력 2005-06-13 00:00
‘꼬리 문 특허 분쟁… 1등은 괴롭다.’ 세계 1위 IT(정보기술)·전자업체간 특허공세가 최근 들어 ‘너 죽고 나 살자’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로열티를 받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거나,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수단으로 소송을 노골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1위 기업, 줄이은 ‘특허 송사’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메모리칩 솔루션 제공업체인 램버스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 18건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램버스는 이미 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기업 3곳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로, 삼성전자는 램버스의 특허권 주장을 근거없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이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현재 타이완 PC업체 4곳을 특허 침해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국내외에서 총 37건의 특허 관련 소송에 휘말려 있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최근 휴대전화에 손을 대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는 기술과 관련, 자국 업체인 핀란드 아나데우스사로부터 특허 기술 침해 소송을 당한 상태다.

세계 1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도 이달 6일 미국 법원으로부터 액세스, 엑셀 프로그램과 관련한 특허권 침해 책임을 물어 과테말라 과학자인 칼로스 아마도에게 896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MS는 ‘어떠한 저작권 침해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즉각 항소할 방침이다.MS는 5억 2100만달러가 걸린 에올라스 테크놀로지와의 분쟁 등 현재 35건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 휩싸여 있다. 올해 대형 ‘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TV 생산 계획을 밝혀 이 부문 선두주자로 떠오른 일본 캐논도 지난 4월 SED와 관련, 미국 업체인 나노-프로프라이터리사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했다.

‘특허 경영’ 강화



삼성전자는 2007년 특허 출원 ‘톱3’에 오른다는 전략 아래 이 부문에 대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특허 분야 경력사원도 채용했다. LG그룹도 지난달 각 계열사별 글로벌 특허 경영을 천명했다.LG전자는 특허 전담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2007년 250명으로 늘리고,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도 현재 2000건에서 2010년까지 5000건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06-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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