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서울대보다 지방대 출신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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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06 07:40
입력 2005-06-06 00:0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삼성에는 서울대보다 지방대 출신이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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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 前정통부장관
진대제 前정통부장관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 공화국’,‘삼성 인재 싹쓸이’ 논란에 대해 반론을 폈다. 진 장관은 “서울대나 연대, 고대 출신은 벤처기업에 훨씬 많더라.”면서 “삼성 안에서 서울대 출신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삼성의 관계 및 언론계 인사 영입에 대해 “언제나 있었던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상위층의 박사 등 빼어난 몇 사람이 두드러져 보이니까 인재를 독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밖에 나와서 보니까 삼성이 정말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삼성은 직원들이 일하기 편하게 해주고, 능력의 100%를 발휘하도록 만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삼성 경쟁력의 원천에 대해 진 장관은 “내부에서 서로 경쟁하게 만들고 보상체계가 충분히 잘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연봉을 두배로 올려줘도 효과는 석달밖에 가지 않는다.”면서 “돈은 먹고사는 정도만 해결되면 동기부여의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소니를 이겨보겠다거나 세계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성취욕”이라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삼성과 정부의 경쟁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 “기업에 있을 때는 공무원들이 철밥통이라거나 복지부동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정부에 들어와 보니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업의 경우 70%의 가능성만 있다면 30%의 리스크를 감수하지만, 정부는 95%의 타당성이 있어도 나머지 5%의 반대가 가치 있는 것이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롱뇽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도로를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정부가 일을 빨리 처리해나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기업이 정부에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주장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의 최장수 장관인 진 장관은 “퇴임 후 삼성으로 돌아갈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뜻이 없다.”고 부인했다.

dawn@seoul.co.kr
2005-06-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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