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너를 미워하는가?/러시 도지어 주니어 지음
수정 2005-06-04 00:00
입력 2005-06-04 00:00
‘나는 왜 너를 미워하는가?-증오의 과학’(러시 도지어 주니어 지음, 김지연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증오심이라는 인간 특유의 감정 속에 감춰진 수수께끼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증오심이 발생하는 인간 감정의 메커니즘을 생물학적·뇌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증오심을 다스리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미국 연방 경제발전기관 운영위원회 의장과 국제연합 금융기술위원회 의장을 지낸 저자 러시 W 도지어 주니어는 “증오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핵무기”라고 말한다. 증오가 폭발하면 예절과 인내는 모두 사라지고, 사람들은 야만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으며, 집단간에는 끔찍한 전투가 벌어진다고 강조한다. 증오란 감정을 갖기 시작하면서 동정과 연민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포용력은 차단되며, 희생양으로 삼은 상대방의 인간성까지도 말살시켜 버리는 무한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
지난 1950년의 한국전쟁과 2001년 9·11테러 등에서 보듯 21세기 지구 곳곳에서 무고한 희생자를 양산한 종교·인종·민족·계급·정치적 대립은 ‘증오의 분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 의식이다. 이에 저자는 ‘증오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경제·사회적 해결책보다는 인간 본성 차원에서 과학적인 해명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증오심 예방·제거 10가지 전략
저자는 증오심을 예방하고 제거할 수 있는 10가지 전략을 제시한다.▲증오의 감정을 구체화하라 ▲타인과 공감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인식을 발전시켜라 ▲화와 두려움의 원인을 서로 이야기하라 ▲갈등과 화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을 시도하라 ▲자신과 타인을 계도하라 ▲효율적인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라 ▲과민반응하지 말고 사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라 ▲억압된 느낌을 없애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라 ▲증오의 원천에 대해 긍정적인 방식으로 몰두하는 기회를 모색하라 ▲복수가 아닌 정의를 구하라.1만 8000원.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06-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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