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급문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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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03 07:22
입력 2005-06-03 00:00
근육질의 남성 발레리나(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광고를 앞세워 역동적인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LG가 이번에는 세계적인 무용극을 후원하며 ‘고급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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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작품구상을
구본무 LG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작품구상을 구본무 LG 회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작품구상을 위해 지난해 방한한 피나 바우쉬(구 회장 오른쪽 잔을 든 여성) 무용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는 2일 독일 출신의 세계 무용계의 거장인 피나 바우쉬(65)가 한국을 소재로 제작한 무용극이 22∼26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무용극은 이후 프랑스의 ‘시어터 드 라 빌’, 일본 국립극장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공연장을 순회할 예정이다.

무용극은 LG문화재단이 지난해 피나 바우쉬 무용단에 10억원의 제작비용을 지원, 한국을 주제로 해 줄 것을 의뢰하면서 탄생했다. 피나 바우쉬는 지난해 10월 내한해 서울, 경주, 비무장지대 등을 답사하며 작품을 구상했다. 구본무 회장은 피나 바우쉬를 직접 만나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전세계에 잘 알려질 수 있는 작품을 기대한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극에는 김민기의 ‘가을편지’ 등 한국정서가 물씬 풍기는 음악이 사용되고 ‘등목’,‘김장’ 등 한국의 상징들이 무용으로 승화된다.



피나 바우쉬는 이탈리아 로마를 표현한 ‘빅토르(1986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마드리드(1991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기념한 ‘유리창 닦기(1997년)’ 등 한 도시나 국가의 다양한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하는 예술가로 유명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5-06-03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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