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안했다”
수정 2005-06-03 06:55
입력 2005-06-03 00:00
울산 앞바다 동해상에서 우리 어선을 사이에 놓고 한·일 경비함정간 사상 초유의 대치상황이 극적으로 타결돼 2일 오후 9시40분쯤 울산 장생포항으로 돌아온 통영선적 소속 신풍호 정욱현(38) 선장은 지난 1일 새벽 사건 발생 당시 일본 순시선에 쫓기다 해경 경비정을 봤던 첫 느낌을 이렇게 전했다.
정 선장은 일본 순시선을 보고 도주한 이유에 대해 “한·일어업협정 이후 일본측의 단속이 심해 만약 일본 순시선에 잡힐 경우 불법 조업도 하지 않았는데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까 싶어 도주한 것”이라며 “불법 조업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어선 문제로 장시간 벌였던 한·일간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한다.”면서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보다 더 나쁜 일이 있어도 우리 해경을 믿고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5-06-03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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