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곳은] 광진구 동부지원·지검 일대
수정 2005-05-24 00:00
입력 2005-05-24 00:00
지난 17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문정동 법조단지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서울 동부지방검찰청과 동부지방법원이 있는 광진구 자양동 일대가 개발의 꿈에 부풀어 있다. 지역 경제의 ‘발전소’를 빼앗기게 된 광진구지만 제 3차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전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2001년. 부지가 좁아 법원은 광진구청에 추가 부지 확보를 요구했다. 법원은 인근 송파·강동 지역에도 최소 2만평의 부지가 있는지 물었다. 광진구는 동부지법 뒤쪽 KT의 송신탑 부지를 제시했다. 국회위원 및 지구당위원장, 시·구의원, 지역 주민 44명은 ‘동부지법·지검 존치(이전반대)대책추진위원회’도 구성해 국회와 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이전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전을 적극 막았다. 그러나 지난해 대법원 청사건립위원회는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할 것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 초 제3차 균형발전촉진지구 신청을 받은 결과 13개구 16곳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얼마 전 현장 조사를 마쳤고, 다음 달 중순쯤 검토 결과를 발표해 정식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거리 곳곳에 붙어 있던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는 많이 사라졌지만, 방문객의 감소 등으로 상권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동부지원·지검 인근 먹자골목에서 20여년간 낙지전문집을 운영해온 최재호 사장은 “인근 주민들 사이에 ‘동부지원·지검이 이사를 가면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했다.”면서 “지금은 새로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 때문에 동부지검·지원 이전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5-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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