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승리 대선 연결은 착각”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5-21 10:55
입력 2005-05-21 00:00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가 최근 당 혁신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노출하며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강 원내대표는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보선에서 이겼다고 대선과 연결될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라며 “혁신위원회를 풀 가동해 (한나라당을) 대수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한나라당이 변한다는 것은‘이라는 글에서 “기존의 틀을 못벗는 혁신은 안주일 뿐”이라며 4·30 재보선 이후 당 일각의 들뜬 분위기에 일침을 가했다.

이미지 확대
혁신 역설
혁신 역설 혁신 역설
한나라당 강재섭(왼쪽)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 혁신을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는 최근 박 대표가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밝힌 “한나라당이 엄청나게 변했다.”는 발언을 무색케 하는 언급이다. 특히 당 혁신을 주장하며 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소장파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당내 역학구도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강 원내대표의 이런 행보는 4·30 재보선 압승 이후 당 안팎으로 확산 중인 ‘박근혜 대세론’을 경계하고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박 대표측에서는 “강 원내대표가 박 대표를 경계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박 대표가 대표직에만 충실하듯 강 원내대표도 원내대표직을 열심히 하고 내년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05-2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