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결근’ 6200억원 손실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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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18 08:42
입력 2005-05-18 00:00
‘우리집 강아지가 죽었어요.’‘두통이 너무 심해요.’‘해충박멸팀이 찾아올 예정이니 집에 있어야 해요.’

미국인들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기 위해 늘어놓곤 하는 핑계들이다.

19일 미 전역에서 개봉(국내는 26일)되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 완결판 ‘시스의 복수’ 관람을 위해 많은 미국의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으려고 이같은 핑계를 둘러댈 것으로 보인다고 데일리불레틴 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처럼 영화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결근으로 미국 경제는 6억 2700만달러(6270억원)의 생산성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고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내다봤다.

‘챌린저’는 전편인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이 개봉 이틀 만에 940만명을 동원한 점을 감안, 주중에 이 영화를 관람하려는 미국인의 51%가 정규직 근로자일 것으로 추정할 경우 약 480만명이 영화 관람 때문에 결근할 것으로 보았다. 이 숫자에 평균 일당 130.60달러를 곱해 6억 2700만달러라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챌린저측은 “지난 12일 시카고 시사회 티켓 값이 저녁식사 포함,500달러까지 치솟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이같은 추산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느낌마저 든다.”고 밝혔다.

이같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스타워즈 관람 열풍에 편승, 긱스퀘드 닷컴(www.geeksquad.com)은 고용주나 상사,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서식을 마련하고 이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빈 칸에 이름만 입력하면 적당한 핑계거리를 선택해 이메일로 발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스타워즈 개봉 열기가 경제적 손실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챌린저 CEO는 “스타워즈는 극장가와 주변에서 티켓 및 음료 같은 부대 매출을 일으켜 소비 진작 효과가 있고 국내외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5-05-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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