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어린이돕기 자선공연 능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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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11 07:53
입력 2005-05-11 00:00
“신바람나게 찬불가를 부르며 어려운 이웃들도 조금이나마 돕겠습니다.”

‘노래하는 승려’로 알려진 능인(52) 스님이 ‘부처님 오신날’(15일)을 앞두고 10일 거리로 나섰다.‘백혈병어린이 돕기’ 모금을 위한 자선공연을 서울 인사동에서 갖게 된 것. 지난 3년여간 양로원·고아원·노숙자처소 등을 돌며 여러차례 위문공연을 해왔지만 단독 모금 콘서트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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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인사동 광장에서 백혈병어린이 돕…
10일 서울 인사동 광장에서 백혈병어린이 돕… 10일 서울 인사동 광장에서 백혈병어린이 돕기 모금공연을 벌인 능인 스님이 트로트풍의 찬불가를 부르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능인 스님은 생활포교를 위해 법어 대신 대중적인 찬불가를 택했다. 트로트와 디스코, 발라드풍으로 찬불가를 직접 작사·작곡한지 벌써 23년째다.

그는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음악공부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독학으로 불교경전을 공부하다가 46세에 비로소 금강선원에서 출가한 그가 만든 노래는 친숙한 멜로디는 물론, 교훈적인 가사가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능인 스님은 “수행과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악상을 흥얼거리다가 가사를 붙여 곡을 만들었다.”면서 “일반인들이 친근하다며 따라부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변의 권유로 그동안 만든 노래 중 50곡을 추려 ‘심향(心香)’이라는 제목의 앨범을 3집까지 냈다. 대표곡인 ‘우리 하나가 되자.’와 ‘우리는 형제’,‘웃으며 삽시다.’,‘구름처럼 강물처럼 흘러가는 우리 인생’,‘불신의 벽을 부숴버리자.’,‘님이시여’ 등은 가족간 우애와 중생의 화합, 유혹을 뿌리치는 내용 등을 담았다.

능인 스님은 “그동안 단독 모금공연은 감히 생각지도 못했는데 보다 실질적인 복지포교를 위해 결심하게 됐다.”면서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금공연을 위한 시간·장소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걱정한다. 그는 “앞으로 민요·룸바·왈츠·랩 등으로 만든 찬불가도 선보일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주력하는 복지사찰을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우리가 하나가 되자

능인


우리가 하나가 되자

우리 한마음 되자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 하나가 되자

이세상 모든일이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그러므로

가장 어려운 것은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것

이것이야 말로

우리에겐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일인 것을…
2005-05-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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