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죄보다 실천 신사참배 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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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07 10:34
입력 2005-05-07 00:00
노무현 대통령이 6일 야스쿠니 신사참배, 독도 영유권주장, 교과서 왜곡 등 한·일관계 ‘3대 암초’ 제거를 일본측에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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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다케베 쓰토무 자민당 간사장, 후유시바 데쓰조 공명당 간사장 등 일본 연립여당 간사장 일행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 등에 대한 현재와 같은 일본의 태도를 과거 침략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간주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사죄와 반성이 아니라 과거의 사죄와 반성을 합당한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일본이 야기한 독도, 역사교과서 등 암초에 걸려 한·일 관계가 어려워졌다.”면서 “암초를 제거하지 않는 이상 양국 관계는 또다시 암초에 걸리게 돼 있다.”고 일본 정부의 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한·일 관계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근거는 일본이 침략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이 스스로 경계한다면 우리 국민이 경계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본이 경계하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에게 경계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에 다케베 간사장은 “노 대통령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면담을 통해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하얀 대봉투에 담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으면서 “일부 보도를 보니까 친서내용에 대해 언급이 돼 있던데, 내용을 이야기해줄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냈으며, 다케베 간사장은 “직접 친서를 읽어 보지 못해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친서에는 노 대통령의 3·1절 연설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 담긴 한국측 심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가까운 시일내 방한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진지한 의견 교환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5-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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