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월씨 26일 검찰에 자수의사 밝혀
수정 2005-04-26 08:21
입력 2005-04-26 00:00
검찰은 전씨가 잠적 20여일 만에 자진출두하면 ▲쿡에너지 권광진 대표에게 유전사업을 참여받고 추진한 배경 ▲석유전문가 허문석씨를 만난 경위 ▲허씨와 이면계약 체결 여부 ▲철도공사 왕영용 본부장과의 관계 ▲철도청에 코리아크루드오일(KCO)지분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120억원을 받은 경위와 리베이트 포함 여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유전사업 개입의혹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우선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를 조사해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씨는 지난 5일 은행에서 25억여원의 당좌수표를 최종부도내 부정수표법 단속 위반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했다. 검찰은 그 동안 검·경 10여명으로 구성된 검거 전담반을 편성해 체포에 주력하는 한편 전씨 변호인측과도 자진출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핵심 관련자중 한 명인 전씨가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한 뒤 철도청 전·현직 관계자들까지 확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소환되면 러시아 유전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KCO 지분 관계 등의 내막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지 12일째인 이날 검찰 관계자는 “이제 밑그림은 다 그렸다.”는 말로 수사가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크게 두 갈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관련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계좌추적과 철도공사 내부 서류 및 감사원 감사자료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저인망식’ 확인 작업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모두 35명의 금융계좌 100여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5-04-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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