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흔들어 ‘안보장사’ 하나”
수정 2005-04-20 07:56
입력 2005-04-20 00:00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국민들 중 미국 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게 걱정스럽고 힘들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발언을 놓고 일부 언론이 ‘국민 편가르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강도높게 역공에 나섰다. 조 수석은 미리 준비해온 원고를 읽으면서 “노 대통령에게 친미·반미를 나눠 편가르기를 한다는 얘기를 하는데 사실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한·미동맹 보도도 국익을 걱정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막말로 과거 안보이익으로 득을 봤던 사람들이 또다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특정집단을 지칭한 적이 없고 특정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한 것일 뿐”이라며 “언제 국민을 편가르기했다고 하는 것인지, 과연 편가르기를 하는 사람이 누군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조 수석이 문제삼는 언론보도는 ▲노대통령의 ‘친미 관련 발언’을 편가르기로 규정한 칼럼 또는 기사 내용 ▲동북아 균형자론을 놓고 한·미동맹의 균열이라고 쓴 기사내용 ▲대담에는 없는 내용을 제목으로 뽑은 기사 등으로 요약된다. 조 수석은 “최대한 국익을 지켜가면서 한·미동맹을 유지해나가는 게 의무”라면서 “일각에서 ‘한·미동맹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거나 학자들 대담에서 하지도 않은 말을 제목으로 뽑아 동북아 균형자론을 폄훼하는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이툰 부대원 철수를 놓고 한·미동맹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내용도 사례로 들었다. 이런 보도가 사소한 일을 부각시키거나 감정적 비판이 대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조 수석은 “정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무분별한 보도들이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대통령 발언을 왜곡해서 문제화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4-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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