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친미 경고’ 외교부 초긴장
수정 2005-04-19 07:28
입력 2005-04-19 00:00
신 공보관은 ‘외교부 당국자가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 그런 말을 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그는 “송민순 차관보도 기사를 보고 크게 화를 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미 경고 발언’ 이후 외교부는 이처럼 격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칫하면 지난해 1월 북미국의 일부 관리가 현 정권의 외교노선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뒤 중징계를 받은 것과 유사한 ‘외란’(外亂)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마저 감지됐다.
누구보다 대미 실무 외교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북미국이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김숙 북미국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저희들이 반성할 점은 해야 되겠다.”고 납작 엎드렸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하고 온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동북아 균형자론’과 관련해서도 “미 행정부와 의회는 우리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하더라.”고 노 대통령에게 바짝 밀착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기자들에게 “대통령의 말씀을 지침으로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5-04-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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