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5] ‘돌아온 탕아’ 속죄포
수정 2005-04-05 00:00
입력 2005-04-05 00:00
개막을 앞두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내다본 시즌 판도에서 두산은 한결같이 바닥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타선에 눈에 띄는 보강이 없는 데다 지난 시즌 돌풍의 원동력인 마운드의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두산은 보란 듯이 ‘서울라이벌’ LG를 따돌리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그 중심에는 김동주가 있었다.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600만불의 사나이’ 심정수(삼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동주 역시 두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3볼넷에 타율 .833,2타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눈여겨볼 대목은 5개의 안타가 모두 중견수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 전형적인 끌어당기는 타자인 김동주가 철저하게 팀배팅을 의식하고 바깥쪽 공을 노려 결대로 밀어쳤다는 사실이다.2일 개막전에서의 3안타를 모두 우중간으로 날린 김동주는 3일에도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단타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쏘아올렸다.
“어느 해보다 체력훈련을 충실히 했다.”면서 “지금은 개인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을 뿐”이라는 김동주의 소박한 희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5-04-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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