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복귀 ‘수순 밟기’
수정 2005-04-05 06:34
입력 2005-04-05 00:00
‘외교 실세’인 강석주 부상이 직접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핵문제와 6자회담 재개 등과 관련, 최종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후원국인 중국과 마지막 협의를 위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강 부상과 이근 외무성 부국장 등 대표단 5명이 2일 베이징(北京)에 도착,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담당대사 등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4일에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과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5일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강 부상의 방중은 최근 한·미·일·러는 물론, 중국의 대북 설득 강도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고 전제,“6자회담 복귀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향후 회담 전략 등을 협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강 부상의 방중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북한 주권국가’ 발언 이후에 이뤄진 것이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수순 밟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적어도 오는 6월까지 4차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무용론’ 등 강경파들의 압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역시 최대 후원국 중국의 지원 상실과 국제적 고립을 원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강 부상의 방중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31일 6자회담을 ‘군축회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틀 후에 그의 방중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른 외교소식통은 “예정에도 없는 강 부상의 극비 방문은 북한 내부에서 결정된 새로운 전략을 중국측에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박봉주 내각 총리의 방중에서 확인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구체적으로 일정을 조율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oilman@seoul.co.kr
2005-04-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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