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韓日외교전] 여야 “도발적 발언”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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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4-01 07:29
입력 2005-04-01 00:00
‘일본엔 공분(共憤), 대통령 행보엔 이견.’

일본 장관들의 잇따른 ‘망언’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표정이다.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상,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의 발언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강력 비난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의 사과와 관련 장관 문책도 촉구했다.

“각료들 순번”정해놓고 망언 쏟아내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30일 “한·일 문제를 촉발시킨 장본인인 일본 외상의 시대착오적 망언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국가원수에 대한 무례하고 도발적인 발언”이라며 “마치 각료들이 순번을 정해 놓고 하는 것처럼 이어지는 작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박근혜 대표는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해 일본 외상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본 정부는 사과하고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이웃 국가를 욕보이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가세했고 전여옥 대변인은 “당장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은 “일개 장관이 다른 나라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성토했고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한민국에 대한 무례를 범한 것”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 외교 노선과 ‘망언’을 부른 원인에 대해선 여전히 생각이 달랐다.

“盧대통령 외교전 발언의 부작용” 지적도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노 대통령이 구체적·체계적 계획도 없이 대일 외교전을 불사하겠다는 포퓰리스트적인 발언을 해서 돌아오는 부메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오 공보부대표는 “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당리당략으로 판단하지 말고 초당적으로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유기홍 의원도 “대통령이 주권 문제를 놓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을 환영하고 도와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2005-04-0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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