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건교 사표수리] 이총리, 언론보도에 불편한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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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29 07:26
입력 2005-03-29 00:00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의 사임과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가 28일 언론보도에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본인이 소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는 대로 파헤쳐 타격을 입힌다.”는 게 요점이다.

이 총리는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공직자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본인이 소명도 하기 전에 터져 나와 (해당 공직자가)타격을 입는 경우가 많다.”면서 “해당 공직자는 진실하고 솔직하게 대응해 공직사회가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이어 강 전 장관마저 정도를 넘어서는 언론의 의혹 보도로 물러나게 됐다는 불만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이 총리는 “언론 보도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전제하고 “이런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공기(公器)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잘 검토해 철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일례로 최근 자신과 관련한 한 월간지 인터넷판의 보도를 꼽았다.

이 총리가 과거 주민등록증을 북한에 넘김으로써 간첩행위를 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으로, 이 총리는 “인터넷에 띄웠다가 문제될 듯 싶으니까 얼른 내리고 도망가는 수법을 쓰는 전형적인 사이버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측근은 “법적인 검토를 마쳤으며 조만간 이 월간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강 장관 퇴진과 관련,“어제(27일) 만났는데 본인이 고혈압 등 지병으로 입원해 있던 차에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그래서 청와대에 그런 뜻을 전달하고 사표를 수리하는 방향으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5-03-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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