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 씨/홍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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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26 10:29
입력 2005-03-26 00:00
꽃 씨

홍윤숙


새날 새 아침

삼백예순다섯 개의 꽃씨 한 주머니

깨끗한 두 손에 받았습니다

이제도 감히 꿈이란 말 할 수 있을까만

꽃씨 한 알 한 알 환히 눈뜨고 깨어나는

황홀한 시대의 아침을 위해

나는 이 겨울 흙이 되고 거름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우리 손에 쥐어 주신 참 단단한 호두알들

그것을 깨트리는 일,

바로 우리의 몫으로 남겨 주셨으니
2005-03-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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