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시장 빗장 풀렸다
수정 2005-03-25 07:37
입력 2005-03-25 00:00
삼성화재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상하이지점의 법인전환 인가를 통보받고 24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13억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자동차, 상해보험 상품 등을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다른 외국보험사들에는 합작법인 설립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외국보험사 지점들은 중국에 있는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다. 외국은행이나 증권사는 합작법인만 허용된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중국 손해보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2억달러로 한국(174억달러)에는 못미치지만 2007년에는 한국을 추월하고,10년 뒤에는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20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가 해마다 20%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8개국 124개 외국보험사들이 설립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측이 신청 4개월만에 신속하게 인가를 내준 것은 삼성화재의 ‘인적교류’ 노력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금융외교’, 중국인들의 ‘반일(反日)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화재는 10년 전 베이징에 첫 지점을 개설한 뒤 대학에 보험연구소를 열고 바둑, 탁구, 축구 등 체육대회를 꾸준히 후원했다.2년 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에는 본사 직원들까지 모금운동에 참여해 3000만원을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 지점 임직원과 가족들은 감염을 우려해 즉시 철수한 일본인들과 달리 끝까지 중국인들과 함께 지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윤 위원장도 친분이 있는 중국 보험감독위 고위 관계자를 만나 삼성화재, 현대해상, 삼성생명 등의 법인설립 인가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본 손보사 3곳도 인가를 신청했으나, 중국 정부는 일본의 신사참배와 역사왜곡에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어 결과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5-03-25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