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외교전쟁 하겠다는게 아니라 그런상황 함께 감당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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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25 07:51
입력 2005-03-25 00:00
노무현 대통령 초청으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 만찬은 독도 대책회의라고 할 정도로 대화의 대부분이 독도문제에 집중됐다. 독도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으며, 독도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도 제시됐다.

노 대통령은 먼저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외교전쟁’이라고 보도된 데 대해 “외교전쟁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외교전쟁이라고 할 만한 긴박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 함께 감당해 나가자고 한 것”이라면서 “내부 결의가 그 수준까지는 가야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냉정하고 지속적으로 외국에 알리고 자료를 정리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한·미동맹 균열을 염두에 둔 듯 “동맹관계는 매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친구와의 우정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한·미동맹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태 국회부의장은 노 대통령이 캐스팅보터로서 동북아에서의 균형자 역할을 설명하자,“통일 이후에 가능한 발언을 너무 앞서 한다.”고 지적하면서 “앞서 가셨으니까 대통령이 됐겠지만…”이라고 말해 웃음이 나왔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독도문제를 남북공조와 아시아 연대로 해결해 나가자.”면서 4월 국회에서 과거사법 처리를 강조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아시아 국가의 신뢰와 일본의 과거반성을 강조했으며,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은 “각자의 판단과 전망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대통령의 발언을)뒷받침하는 게 옳다.”고 정치권의 지원을 주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3-25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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