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은 순간적 오르가슴”
수정 2005-03-18 07:03
입력 2005-03-18 00:00
피곤하거나 지루할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하품’. 하지만 하품을 평생의 과제로 연구해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의 볼터 조인텐스 교수에게는 하품이 단순한 생리작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최근 펴낸 ‘인간의 하품 속에 숨겨진 성(性)적 의미’라는 책에서 하품과 섹스는 생물학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조인텐스 교수는 이 책에서 언어학·사회학·심리학·의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하품에 대해 분석했는데, 성적 측면에 대한 관심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무의식적이든, 고의적이든 하품은 순간적으로 오르가슴을 표출한다.”면서 “논쟁이 있지만 약리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일부 우울증치료제의 부작용처럼 하품도 성적 반응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양과 고대 인도 문학에서는 하품을 하는 느낌을 오르가슴과 연결지어 묘사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인텐스 교수는 산소 부족이 하품의 원인이라는 일반적인 가설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심리학적인 설명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탐사선이 날아다니고 인간 게놈지도가 완성되는 시대에 하품의 원인과 목적조차 규명하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3-1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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