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권주자들 ‘개혁-실용’ 대결 팽팽
수정 2005-03-18 07:03
입력 2005-03-18 00:00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SBS TV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8명의 후보자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법 처리 등 쟁점법안을 둘러싸고 ‘개혁·실용’ 공방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특히 ‘실용진영’ 후보들은 실용과 개혁이 분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거사법의 4월 국회 처리’를 밝힌 장영달 후보는 문희상 후보에게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며 공격을 가했다. 문 후보는 “여야 합의정신이 존중돼야 하며 개혁입법 처리는 빠를수록 좋다.”고 답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장 후보에게 “당은 17대 국회 운영을 개혁적 실용주의라고 정리했는데 장 후보는 개혁만이 정체성인양 비쳐지는 말을 여러번 했다.”며 역공했다.
장 후보는 “개혁이 민생과 직결되므로 개혁을 주창하는 것”이라면서 “당은 그동안 개혁을 관철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의 실용도 제대로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개혁은 원칙이고 실용은 전략으로, 전략이 없는 말뿐인 개혁은 소용없고 개혁을 나만큼 한 사람도 없다. 이분법은 의미가 없다.”고 반론을 제시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개혁을 한다고 민생이 어려워진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분열의 개혁론을 대신할 정통개혁론’을 내세운 송영길 후보는 ‘국보법 폐지 강경론자’였던 유시민 후보를 겨냥해 “연말 국보법 폐지안을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자유투표하자고 한 것은 폐지 당론을 접는 것으로 모순”이라며 공격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지도부가 뾰족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전원위원회 절차로 매듭짓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며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맞받아쳤다.
개혁 진영의 김두관 후보는 ‘정통개혁론’의 송 후보에게 “오히려 분열을 조장한다.”고 공격을 가했다.
염동연 후보는 재야파의 장영달 후보에게 자신의 ‘민주당과의 통합론’ 공약과 관련,“장 후보가 주장한 모든 민주개혁세력 결집에는 민주당도 포함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5-03-1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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