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구려 고분 공동연구 기대 크다
수정 2005-03-09 06:41
입력 2005-03-09 00:00
고구려사가 우리 민족의 역사라는 기본 인식에 남북간 이견은 물론 없다. 하지만 세밀하게 들어가면 해석상에 적잖은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남한 학계로서는 옛 고구려 땅에서 직접 조사·연구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에 일정부분 한계를 느껴 왔다. 또 논문 교류조차 원활하지 않아, 북쪽의 일부 학설에 대해서는 정권의 정통성 강화를 위한 역사 부풀리기라는 의혹을 갖기도 했다. 이제 남북 공동조사가 실현돼 그 연구성과를 함께 축적한다면 고구려사 이해는 외연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울러 남쪽의 역사단체가 북한에 공식으로 첫발을 딛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 그동안 남북 학계가 국제학술회의에서 머리를 맞대거나, 학자 개인 차원에서 방북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지만 북한 땅에서 갖는 정식 조사·연구는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남북간에 역사·언어·민속 등의 학술교류가 더욱 활발해져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2005-03-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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