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KT&G ‘현대 징크스’ 날렸다
수정 2005-03-03 08:06
입력 2005-03-03 00:00
‘도토리 키재기’로 불리는 여자배구 판도. 지난주 프로배구 1차투어(대전)대회에서 5개팀이 나란히 1승1패(승점3) 동률을 기록하며 원년 우승팀 전망을 불허한 여자 코트에서 정상 질주를 위한 고삐를 먼저 잡은 것은 상승세의 KT&G였다.
KT&G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2차투어 여자부 첫 경기에서 최광희(15점) 박경낭(16점)이 좌우에서 활약하며 ‘이 빠진 호랑이’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다.KT&G가 현대건설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은 지난 2003년 슈퍼리그 2차대회(3-2승) 이후 2년 만. 더구나 3-0 완승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찾아볼 수 없던 기록이다.
그러나 KT&G는 이날 대어를 낚으며 ‘현대건설 징크스’에서 벗어났고, 시범대회 우승 이후 점쳐진 프로배구 원년 여자부 정상 1순위로서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졌다.
김형실 감독은 “가장 큰 고비를 넘으며 승리를 챙겼고, 이제 라이벌 도로공사만 잡으면 시즌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현대건설 유화석 감독은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지만 우리 경우는 다르다.”며 살림꾼이던 세터 강혜미의 은퇴를 두고 두고 아쉬워했다.
KT&G는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는 세터 이효희의 현란한 토스와 최광희 임효숙(15점)의 왼쪽 공격으로 주포 구민정이 빠진 현대건설을 농락했다. 상대를 10점에 묶어둔 채 7점차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T&G는 박경낭의 블로킹과 서브득점으로 1세트를 쉽게 따낸 뒤 2,3세트에서도 최광희-박경낭의 고감도 득점타에 지정희(8점)가 속공과 이동공격을 솎아내며 낙승을 거뒀다.
남자부의 현대캐피탈도 상무를 3-0으로 완파하고 4승째를 챙겼다.
구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3-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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