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 올해는] 이기재 노원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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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24 09:01
입력 2005-02-24 00:00
“신문이나 책을 읽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는 꼭 PDA에 저장해 틈날 때마다 다시 읽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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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서울 노원구청장은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있는 PDA(휴대용 개인정보 단말기)를 3년 넘게 사용해 온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첨단 제품을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하고 주위에 제품정보를 알려주는 소비자)’이다. 그것도 무려 세 대씩이나 가지고 있다. 집무실을 떠날 때면 항상 휴대한다는 PDA에는 구정 핵심정보와 그가 수집한 다양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이 구청장은 “평소 통독을 하며 필요한 정보를 스크랩하고 메모해두던 습관을 요즘 시대에 맞게 바꿨을 뿐”이라며 웃는다.

이런 첨단제품에 대한 이 구청장의 관심은 올 9월쯤 착공돼 2010년 완공되는 나노·IT단지 ‘서울 테크노폴리스’로 구체화하고 있다. 공릉동 일대 5만 1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테크노폴리스에는 서울산업대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내외 기업 등의 나노·정보기술·의료장비 생산 및 연구단지가 입주한다. 이 구청장은 “이렇게 되면 노원구뿐만 아니라 서울 동북부 전체가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면서 “이는 10년 뒤 서울의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영어마을 새달 개원

평소 강남·북 지역 불균형 해소방안을 천착해온 이 구청장은 또 “강남만큼 수준높은 교육을 보장한다면 지역간 불균형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소신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노원구는 강남에 못지않은 학원가와 매년 서울 최고수준의 과학고·외국어고 진학률 등으로 ‘강북의 교육 1번구’로 부상했다. 올해는 삼육대와 함께 ‘노원 어린이 영어마을’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3∼6학년 초등학생들이 두달동안 저렴한 비용으로 삼육대 원어민 강사진들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초 개원을 앞두고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 정보도서관 11월 준공

지난해 문을 열어 좋은 평을 받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더욱 내실있게 운영된다. 공연기획 전문가로부터 정기적으로 자문을 받아 건물활용과 인력운용, 공연 프로그램 유치 등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디지털 정보도서관, 마들근린공원 등 올 연말까지 다른 문화시설도 추가로 건립한다.

이 구청장은 “노원 지역에 교육·문화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 최대의 성과”라고 설명한다.

장기적으로 이 구청장은 “지하철 4호선 창동기지와 면허시험장을 도심 외곽으로 이전해 노원역 주변을 상업지역으로 바꾸고 말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5-02-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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