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탐지기에 “딱 걸렸어”
수정 2005-02-24 07:38
입력 2005-02-24 00:00
지난해 10월20일 오전 4시48분, 대구시 동구 지묘동 팔공터널에서 공산댐 방향으로 향하던 옵티마 승용차가 커브길에서 맞은편 차로로 넘어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탑승자 3명 가운데 승용차 소유자 차모(28)씨가 그자리에서 숨졌고, 박모(23)씨와 박씨의 애인 권모(20·여)씨는 중경상을 입었다.
박씨와 권씨는 박씨의 동네 선배인 차씨가 술을 먹고 운전했고 자신들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차씨와 박씨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각각 만취상태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235%,0.079%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의심나는 점이 속속 발견됐다. 숨진 차씨가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 앞유리 밖으로 튕겨 나와 있었고, 차씨 옷 실오라기가 조수석에서 발견됐다. 두번의 조사에서 두번 다 거짓반응을 보인 권씨는 결국 박씨가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털어놨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5-02-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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