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LG 경영에 참여하겠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2-22 08:55
입력 2005-02-22 00:00
지난 18일 ㈜LG와 LG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여 관심을 모았던 소버린 자산운용이 LG그룹 경영에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 소버린의 ‘경영참여’가 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을 바꾸려고 했던 SK 수준은 아니겠지만 LG그룹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이미지 확대
제임스 피터(가운데) CEO 등 소버린 관계자…
제임스 피터(가운데) CEO 등 소버린 관계자… 제임스 피터(가운데) CEO 등 소버린 관계자들이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 및 LG전자 지분 매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요할 경우 LG그룹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제안을 내거나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무리한 배당금 요구나 자사주 매입 등 ‘주가부양’에 대해서는 “LG는 오너일가가 지분 51%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등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LG는 이에 대해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버린은 “LG측에 구본무 회장의 리더십을 존경하고 LG가 지금까지 일군 지배구조 개선, 경영성과를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LG와 LG전자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측은 이미 지난 19일 제임스 피터 대표가 ㈜LG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을 만나 투자배경 등을 설명했다.

소버린은 “LG그룹의 현 경영진을 적극 지지하며 이사후보를 추천하거나 정관을 개정할 의향은 없다.”면서 “LG는 한국에서 가장 진보적 그룹이며, 구본무 LG 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소버린은 21일 주식을 추가 매입해 ㈜LG와 LG전자의 지분을 6% 이상으로 늘렸다. 소버린의 의도대로 이날 LG전자 주식은 8만 300원으로 7.07%,㈜LG는 2만 8950원으로 14.88%나 급등했다. 소버린측이 처음 주식을 매입한 1월7일 당시 LG전자의 시가는 6만 6100원,㈜LG는 1만 7800원에 불과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5-02-2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