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 몰랐지?/폴 마르탱 등 지음
수정 2005-02-12 00:00
입력 2005-02-12 00:00
푸른숲에서 나온 ‘요건 몰랐지?’ 시리즈(폴 마르탱 등 지음, 김효림 옮김)는 알짜상식을 노량으로 터득할 수 있는 어린이 교양서이다. 우리 몸, 과학, 건강, 자연 등의 주제를 각 권에 나눠 궁금증을 시시콜콜 짚었다. 호기심 많은 아이라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한번쯤 물음표를 찍었을 의문들이다.
해답을 밋밋하게 평면적으로 끌어내지 않는 점이 돋보인다. 정답을 오래 기억하게 되는 건 중간에 끼어드는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 덕분. 책 속의 주인공 ‘엉토르 당토르 박사’가 틀린 답을 장황하고도 그럴싸하게 먼저 설명한다.
예컨대 바다는 왜 파랄까? 엉토르 당토르 박사의 헷갈리는 엉터리 대답은 이런 식이다.“바다 속에는 바다초롱이라는 파란색 바다식물이 살지. 물고기들은 바나나 맛이 나는 이 식물을 엄청 좋아하지. 그래서 물고기들이 파란 똥을 싸게 된 거란 말이지. 바닷물이 파란 것도 바로 그 때문이지.”
물론 이건 잘못된 정보다. 다음 페이지에서 엉터리 답을 바로잡아주는 똑똑한 주인공은 ‘에또 똑또르 교수’.“바다가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하늘이 파랗기 때문이에요. 하늘의 색이 바닷물에 반사되면서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지요. 하늘이 흐릴 땐, 바다도 흐린 회색빛이랍니다.” 바다가 파란 이유에 대한 똑또르 교수의 똑 떨어지는 설명이다.
자상한 똑또르 교수는 거기에다 ‘한 말씀’ 더 보탠다. 바다 깊은 곳엔 빛이 없으며, 물고기는 몸을 숨기기 위해 등은 푸르고 배는 희다는 등의 상식을 들려주는 것.
자잘한 천연색 그림들이 많아 만화책처럼 부담없이 재미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겠다. 프랑스 어린이 잡지 ‘아스트라피’에 연재됐다. 초등학생용. 각권 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5-02-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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