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쯔양 사망] 서방·홍콩언론 “재평가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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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1-18 06:50
입력 2005-01-18 00:00
17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들은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소식에도 별다른 동요없이 평온을 유지했다. 중국 정부는 소요사태를 우려해 언론보도를 통제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서방과 타이완·홍콩 언론들은 그의 사망을 계기로 톈안먼 사태와 자오 전 총서기에 대한 재평가를 촉구했다.

중국, 외국방송·인터넷통제

중국 정부는 중국내 TV와 라디오에 보도금지 지시를 내린 데 이어 CNN과 NHK의 특집방송을 차단했다. 대표적 인터넷사이트 신랑왕(Sina.com)은 대글을 달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반체제 인사들은 장례식을 공식행사로 치르고 업적을 재평가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톈안먼시위를 주도했던 왕단(王丹)은 타이완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오 전 총서기는 중국 공산당 내에서 드물게 양심과 지식을 갖춘 지도자였다.”고 애도했다.

일본, 타이완 정상들 애도

일본 정부는 애도를 표하며 자오 전 총서기 사망을 계기로 중국이 민주화되길 희망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일ㆍ중 우호를 위해 진력한 분”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뤼슈롄(呂秀蓮) 타이완 부총통은 “자오 전 총서기가 추진하던 정치개혁을 완성하지 못해 중국의 정치 개혁이 지연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자오의 개혁·개방정책이 중국 인민의 생활 수준을 끌어올렸다며 “그는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민영TV TF1은 “톈안먼 광장에서 학생 편에 섰다 숙청된 자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쩡칭훙 부주석, 사망 전 자오 방문”



한편 쩡칭훙(曾慶紅) 중국 국가 부주석이 자오 사망 1시간쯤 전인 이날 오전 6시에 그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다고 홍콩 인권ㆍ민주화정보센터가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병문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2005-01-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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