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이사람 주목하라] ③현대자동차 이문수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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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1-05 07:58
입력 2005-01-05 00:00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내수시장 점유율 50.3%를 기록했다.50%를 넘어선 것은 1995년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2001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던 시장점유율이 ‘장사꾼에게 잔인한 해’였다던 지난해에 강하게 반등한 것이다. 지난해 7월 긴급투입된 ‘내수 사령탑’ 이문수(57)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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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수 부사장
이문수 부사장 이문수 부사장
올해 그에게 부여된 임무는 세 가지.▲손실률 3%대를 유지하면서 ▲차를 61만대 팔아 ▲2년 연속 시장점유율 50%를 지키는 것이다. 아무리 영업의 귀재라는 이 부사장이지만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는 게 현대차 내부의 솔직한 얘기다. 이 부사장은 “두고 보라.”며 웃었다. 그가 임무수행에 성공하면 침체된 자동차 내수시장은 물론 전체 소비시장에도 활력이 기대된다.

이 부사장의 복안은 ‘평생고객관리’ 서비스. 차를 산 순간부터 새 차로 바꾸거나 폐차할 때까지 알아서 정비해주고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일본 혼다차 사례연구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2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의 새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혁신’과도 맥이 닿는다. 여기에 올해 출시예정인 신차 3종(그랜저·베르나·싼타페)과 지난해 출시된 쏘나타·투싼을 좌우측 공격수로 내세울 작정이다. 하지만 그런다고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까.

이 부사장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면 된다.”고 했다.“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느슨함에 있다.”고도 했다. 그가 새해 연휴에 셔터가 굳게 닫힌 현대차 대리점을 보고 불같이 화를 낸 것도 이 때문이다.“외제차 대리점들은 다들 문을 활짝 열어 놓았습디다. 내수가 어렵다고 한숨들은 쉬면서 이렇게 풀어져서야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이른바 운동권(고려대) 출신으로 대기업에 입사해 말단 샐러리맨에서 사령관에 오른 그다.1980년대말 만년 꼴찌이던 지점(여의도)을 지점장 취임 이듬해에 전국 1등으로 올려놓기도 했다.“노력하면 된다.”는 말에 실리는 무게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지금도 “고객을 만나는 것은 일선직원들이고 그 직원을 신나게 하는 것은 상사의 몫”이라며 틈만 나면 영업점을 찾아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5-01-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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