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체제정비 나선 정지선부회장
수정 2004-12-27 08:34
입력 2004-12-27 00:00
기획조정본부는 사실상 구조조정본부와 유사한 조직으로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조직 확대는 물론 그동안 경영지원실에서 담당한 재무와 관리, 경리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의 신규 투자 및 신규사업 진출에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 사장은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뗀 우경숙 전 고문을 대신해 정 부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전반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기획조정본부 신설과 관련, 정 부회장이 ‘그룹의 틀’을 다지고 공격 경영을 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 초 부친인 정몽근 회장으로부터 현대백화점 주식 215만주(9.58%)를 증여받아 최대주주에 오른 정 부회장이 안정된 지분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영 색깔’ 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2년간 그룹 내실을 다지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하지만 정 부회장의 경영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내년부터는 신규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입사 5년 만에 사실상 총수에 오를 정도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1997년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기획과 인사, 재무 등의 업무를 거쳤다. 동생인 정교선(30) 부장도 이번에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영 과외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지원실을 기획조정본부로 재편했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신규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12-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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