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반 살려야”
수정 2004-12-16 06:41
입력 2004-12-16 00:00
박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에 많이 나가 있지만 이중 잘되는 곳은 2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 나가서 기업활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으나 기반기술은 국내에 반드시 보전해야 하고 국내에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어 “최근 첨단산업이 많이 앞질러 나가고 있으나 기업인들은 첨단산업이 만들어낸 기계나 기술들을 잘 활용할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해 “덩샤오핑이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한 것이 오늘의 중국을 만든 묘책이었다.”며 “우리도 중국의 발전을 좋은 방향으로 잘 활용해야 하고 기업들도 중국 동종업계의 발전방향을 잘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명예회장은 ‘분배위주의 경제정책’ 논란에 대해 “성장위주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고칠 것만 고치면 된다.”면서 “당의 실리를 위해서 경제정책을 바꾸는 것은 안 되고 국민의 실리를 위해 바꿔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물혹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기도 했던 박 명예회장은 희수(喜壽)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술 이후 건강이 잘 회복되고 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박 명예회장의 평전인 ‘세계 최고의 철강인:박태준’ 출판기념회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상득 국회의원,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 황우석 서울대 교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소설가 조정래씨,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 부부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4-1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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