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자이툰 전격 방문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12-09 13:15
입력 2004-12-09 00:00
|아르빌(이라크)공동취재단·쿠웨이트 박정현특파원|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파리를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후(현지시간 8일 오전) 전격적으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문해 연말을 맞은 자이툰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쿠웨이트에 도착한 뒤 우리 군용기(C-130)를 타고 아르빌로 이동했다.

노 대통령은 아르빌에서 자이툰 사단장인 황의돈 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정말 장하게 잘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이라크에서 평화재건을 지원하면서 한국군의 이미지를 심는 일이고, 그것은 고생스러운 일”이라면서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큰 오류가 있을 때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민주주의의 장점”이라면서 “국민들이 내 오류를 바로잡아줄 때까지 내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자이툰 부대의 평화재건 지원활동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군의 재건노력이 더욱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성실하게 민사작전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최근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테러·납치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아르빌 지역의 경우 자이툰 부대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면서 현지 재건활동에 모범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자이툰 부대가 체류중인 우리 업체 직원 및 교민의 안전보장을 위해서도 철저한 경호지원을 제공해 주고 있는 점을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장병들이 어려운 주변여건 속에서 성공적인 파병임무를 수행하는데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정부로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7시간30분 동안의 아르빌 방문 및 쿠웨이트 경유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서울로 출발했다. 당초 8일 오후 3시20분 성남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노 대통령의 귀국일정은 9일 오전 5시30분으로 늦춰졌다.

jhpark@seoul.co.kr
2004-12-09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