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대표 “합당설 무슨 소리…소설 쓰나”
수정 2004-12-03 08:56
입력 2004-12-03 00:00
단순히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 차원이 아니라, 돈이 움직이고 립서비스가 동원되고 있다. 최근 여권이 보여준 애정표현들을 보자.
▲민병두 의원,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빚 변제 의사 표명.(12월1일)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칭송.(12월1일)
▲염동연 의원, 민주당 당료 출신 32명으로 ‘월요회’라는 모임 발족.(11월29일)
▲천정배 원내대표,“민주당과 큰 틀의 개혁을 위해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말함.(11월17일)
단기적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을 위해서, 장기적으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과반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과의 관계개선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여권이 자존심을 내팽개쳤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갖은 설움 끝에 망가진 집안을 추스른 민주당은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콧방귀를 뀌고 있다. 한화갑 대표부터가 완강하다.
2일 라디오에 출연한 한 대표는 합당설에 대해 “소설 쓰지 말라. 러브콜이라니, 우리가 무슨 남녀인가. 요즘 성매매금지법도 있는데….”라고 일축했다.
최근 2차례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으로서는 급할 게 없다는 눈치다.
정치권 관계자는 “합당이라는 것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야 가능한 만큼,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4-12-0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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