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프로농구] ‘현의 노래’ KTF 첫 5연승
수정 2004-11-24 07:28
입력 2004-11-24 00:00
KTF는 23일 부산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4-66으로 물리치고 5연승을 달리며 선두 TG삼보에 반게임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팀 창단 이후 첫 5연승이자 첫 2위 입성.
‘매직 히포’ 현주엽은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기록을 모두 ‘10’으로 맞춰 개인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현주엽은 2000년 1월25일 TG와의 경기에서 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이후 거의 5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부진으로 졸지에 하위권으로 떨어진 전자랜드나 연승 행진으로 갑자기 선두권에 진입한 KTF나 승리에 너무 집착했다. 선수들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슛을 던졌고, 경기 흐름은 답답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15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특히 KTF는 첫 5연승과 단독 2위라는 목표가 부담이 됐는지 초반에 전혀 팀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상대 문경은(19점)의 야투에 농락당하면서 1쿼터를 10-16으로 내줬다.
2쿼터부터 현주엽의 고군분투로 KTF는 공격의 ‘물꼬’를 텄다. 현주엽은 수비수 2명을 달고 다니면서도 송곳같은 어시스트와 파워 넘치는 골밑슛, 가로채기에 블록슛까지 해내며 팀을 일으켰다.
전자랜드로서는 악재가 속출했다.2쿼터 중반 드리블해 가던 앨버트 화이트(9점)가 상대 수비 정락영의 손에 맞아 코뼈가 가라앉고 눈밑이 찢어졌지만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다. 화이트는 응급치료를 받고 3쿼터부터 다시 코트에 나섰지만 고비마다 뼈아픈 실책을 범해 오히려 팀에 해를 끼쳤다. 이날 화이트가 범한 턴오버는 모두 9개로 시즌 타이기록이다.
KTF는 전반 내내 부진했던 게이브 미나케(24점)와 애런 맥기(22점 13리바운드)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리드해갔다. 전자랜드가 실책으로 침몰해 가는 사이 KTF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현주엽의 비하인드 노룩패스를 받은 맥기가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 1개가 부족했던 현주엽은 종료 직전 미나케가 일부러 백보드를 맞힌 공을 잡아 낸 뒤 골밑슛으로 연결시켜 3개 부문의 두 자릿수 기록을 완성시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4-1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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