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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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20 10:56
입력 2004-11-20 00:00
시네마천국

친구와 술을 엄청 마시고 나오니 새벽 3시가 약간 넘었다. 앞으로 2시간만 지나면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하니 택시 타기가 아까웠다.

남자 둘이 비디오방에서 한숨 자기로 결정하고 비디오방을 찾아갔다. 어차피 잘 거 비디오 고르기도 귀찮았는데 우연히 ‘시네마천국’이라는 제목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저씨 ‘시네마천국’ 넣어 주세요.”

주문한 뒤 방에서 자려고 누워 있는데 10분쯤 지나도 비디오가 안 나온다. 어차피 잘 거라지만 비디오가 안 나오니 뭔가 손해 본 기분이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카운터로 갔다.

“아저씨, 비디오 왜 안 나와요?”

“어…, 미안한데 아무리 찾아도 학생이 찾는 건 없네.”

‘설마 ‘시네마천국’이 없을까.’라고 생각하며 카운터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를 본 순간 난 그 자리서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는 검색창에 ‘신애마천국’이라고 입력해 놨던 것이다.
2004-11-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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