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쌍용의 후예들’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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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11 07:59
입력 2004-11-11 00:00
몰락한 ‘쌍용 가문’의 후예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옛 대우 출신 최고경영자(CEO)에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옛 쌍용 출신의 대표적인 CEO로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김선동 에쓰오일 회장, 소진관 쌍용차 사장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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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회장·강덕수 회장·소진관 사장(왼…
김선동 회장·강덕수 회장·소진관 사장(왼… 김선동 회장·강덕수 회장·소진관 사장(왼쪽부터)
강 회장은 전문 CEO에서 오너 회장으로 말을 갈아탄 케이스. 쌍용중공업 사장 출신인 그는 2000년 채권단으로부터 주식을 인수한 뒤, 오너 경영에 들어갔다. 당시 쌍용중공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뒤로 하고 적극적인 지분 매입과 인수합병(M&A)이 현재의 STX그룹을 만들었다.

강 회장은 최근 범양상선 인수를 계기로 2010년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을 선언하기도 했다.

에쓰오일 김 회장은 쌍용정유 사장 출신으로 오너 못지않은 파워를 갖춘 전문 CEO로 자리매김했다. 세간에 에쓰오일의 ‘에쓰’는 김 회장의 이름 이니셜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올 정도다.

그의 탄탄한 입지는 ‘중동 인맥’에서 비롯된다. 그는 국내의 대표적인 ‘사우디통’으로 그동안 한·사우디 민간경제협력의 기초를 닦아 왔다.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전폭적인 지원도 사실상 여기서 비롯된다. 김 회장의 공격 경영 및 주주 우대 경영은 경쟁사인 SK㈜와 LG칼텍스정유도 경계할 수준이다. 또 ‘중국 특수’에 따른 실적 호황도 그의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에쓰오일의 순이익은 사상 첫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그룹 기획조정실 출신인 소 사장은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쌍용차를 3년 만에 정상화시킬 정도로 수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는 소 사장의 이같은 업무 능력을 높이 사 재신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11-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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