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집권 2기] 청와대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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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05 07:39
입력 2004-11-05 00:00
노무현 대통령은 4일 미국 대선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외교통상부를 통해 부시 대통령 측에 축전을 보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5시쯤(한국시간) 워싱턴에 출장가 있던 김숙 북미국장을 국무부로 보내 노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하도록 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쯤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승리는 지난 4년간의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선택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제2기 부시 행정부가 앞으로도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방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미 행정부와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논평 발표는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고, 케리 후보가 공식적으로 패배를 시인한 뒤에 나온 것이다. 청와대가 살얼음을 걷듯 신중에 신중을 기한 방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평 발표가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빠르고 늦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4년전 미 대선에서 당선환영 논평을 냈다가 취소했던 다른 나라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날 밤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4-11-05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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