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대] 미끼상품이 ‘효자’
수정 2004-10-12 00:00
입력 2004-10-12 00:00
●고기맛·가게 입지·독특한 소스도 큰 몫
삼겹살 프랜차이즈점인 돈천국 광명역점의 지점장 한진석(38)씨는 장사가 처음이다.10여년 동안 이벤트회사를 운영하다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회사를 접었다.지인의 소개로 한 인터넷 창업동호회에 가입했고 여기에서 창업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다른 삼겹살 가게에서 1주일 동안 점원으로 인턴 과정을 거친 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인근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처음 한 주 동안은 하루 매상이 10만원에 불과해 괜히 했다는 생각도 들었죠.하지만 무료 소주와 고기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하루 매상이 최고 8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6시 30분 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손님들은 새벽 4∼5시를 넘어야 비로소 자취를 감춘다.이전 주인은 장사에 대한 전략 부재 탓에 하루 매상이 7만∼8만원에 불과,결국 문을 닫았다.틈이 생기면 그는 타산지석을 삼을 삼겹살 가게를 찾아 서비스,맛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프랜차이즈점이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매뉴얼에 따라 쉽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제 경우는 여기에다 이벤트 회사의 경험이 덧붙여지고 가게 입지까지 좋아 가게 규모에 비해 매상이 크게 나온 것이죠.”
●같은 업종 13평가게 인수… 창업비용 3000만원
창업비용은 보증금 2500만원과 간판값 500만원 등 3000만원이 전부다.삼겹살집을 그대로 운영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매상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월세 100만원과 재료비,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고려해 대략 40%.인건비를 차지하는 종업원은 주인을 빼면 주방장 1명과 아르바이트 학생 2명 등 모두 3명이다.
4∼5명이 앉는 9개의 테이블에 손님들이 2번 반 채워지면 하루 매상은 50만∼60만원에 달한다.한 테이블에서 올리는 매상은 대략 2만∼3만원,손님 1명이 1만∼2만원을 쓰는 셈이다.메뉴에는 녹차와 허브,와인 등 세 가지 삼겹살이 있으며 1인분은 6800원,주류는 3000∼9000원이다.1000원짜리 공기밥을 추가하면 된장찌개는 덤이다.
“물론 3∼4명이 삼겹살 1인분만 주문하고 소주 4∼5병을 드시는 얌체 손님들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손님이 대부분이라 이 가게가 운영되는 것이겠죠.”
이 집의 또 다른 특기는 된장과 간장,콩가루 이외에 후추와 허브를 배합한 특유의 고기 소스.외국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삼겹살 소스를 개발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2004-10-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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