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 女100m 허들 13초47 우승… 16년만에 한국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09-25 11:09
입력 2004-09-25 00:00
“6수 끝에 깨뜨린 한국 기록입니다.”

한국 여자 허들의 에이스 이연경(23·울산시청)은 24일 2004부산국제육상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47로 우승을 차지하며 16년 묵은 한국 기록을 깨뜨린 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며 흐느꼈다.

올해 들어 이번까지 8차례나 레이스를 펼친 이연경은 한국 기록을 5번이나 깰 뻔했지만 그 때마다 주위 환경이 도와주지 않았다.지난 4월 종별선수권에서는 13초30으로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방신혜의 기록(13초63)을 무려 0.33초 앞당겼지만 바람이 기준 풍속(초속 2m 이하)보다 0.8m 세게 불어 비공인 기록이 됐고 같은 달 실업선수권에서는 13초64로 100분의 1초 모자랐다.그전에도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왔을 때면 허들에 걸려 넘어지고 비가 와서 주로가 미끄러워 스피드가 떨어지는 등 한마디로 불운의 연속이었다.

이연경은 “너무 기쁜 일이 순식간에 이뤄져서 울고 말았다.”면서 “오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어 끝까지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연경은 내년 아시아선수권과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뒤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강제호 울산시청 코치는 “국내 대회에서는 연경이가 독주를 하기 때문에 기록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이제 목표는 올림픽 B기준 기록(13초31)을 깨고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2004-09-2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