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베링해 안정조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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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23 00:00
입력 2004-09-23 00:00
원양업계가 러시아산 명태의 조업 쿼터량배정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한·러 정상회담에서 한국 원양어선들의 베링해 조업을 ‘안정적’으로 보장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양국이 채택한 공동선언문에는 ‘어업자원상태를 적절히 고려해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어선의 안정적인 조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고 돼 있다.

해양수산부와 원양업계는 “한·러 어업협정 체결 이후 14년 동안 해마다 쿼터를 조금이라도 덜 줄여보려고 구걸하다시피 했다.”며 합의를 반기고 있다.한국원양어업협회 김무성 전무이사는 “양국 정상이 원양조업을 공동선언문에 명시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명태 쿼터의 증량도 기대되는 획기적인 성과”라며 “원양업계는 러시아에 대한 어가공 시설투자 등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두 나라간의 합의 배경에는 지난 4월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 중국 해역에서의 북한 어선들이 큰 혜택을 입은 점 등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매년 11월 열리는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배정받는 명태 쿼터는 1992년 15만 7000t이었으나 해마다 줄어 지금은 7분의 1에 불과하다.러시아 해역에서 명태 등을 잡는 대가로 지불하는 입어료(入漁料)도 2000년 t당 161달러에서 올해 240.5달러로 해마다 올랐다.어선은 트롤(3000t급) 20척으로 제한된다.

오는 11월말 모스크바에서 열릴 14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쿼터가 결정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4-09-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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