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복서 얼짱 시대
수정 2004-09-15 07:38
입력 2004-09-15 00:00
오는 18일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타이틀결정전(오후 2시 진선여고체육관)에 나서는 세계 2위 최신희(21·성남체)는 ‘얼짱복서’로 통한다.기초화장조차 하지 않는 맨얼굴이지만 고운 피부는 전혀 복서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늘씬한 몸매와 조화를 이뤄 모델을 연상케 한다.프로전적 4전 전승(1KO).2003년 9월 데뷔전에서 깨끗한 KO승을 거둔 뒤 상승세다.타이틀전 상대는 미국의 주부복서 마리벨 주리타(25·동급 3위)로 7승5패1무.최신희는 ‘얼짱복서’보다는 ‘여자복서 최신희’로 기억되기를 원한다.타이틀 결정전에서 꼭 챔피언벨트를 따내 ‘실력짱’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것도 이 때문이다.최신희는 “챔피언은 누구라도 꿈을 꾼다.”면서 “기회가 온 이상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다이어트를 위해 입문한 것이 프로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167㎝의 큰 키였지만 64㎏에 이르는 체중 때문에 고생했다.굳은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51㎏의 늘씬한 몸매로 바뀌었다.얼짱 여자복서라는 독특한 캐릭터 때문인지 팬클럽도 만들어졌다.최근 한 패션잡지 여성스포츠 기사에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 세계 스포츠계는 얼짱선수 성공시대로 접어들었고,늦은 감은 있지만 격투기인 복싱도 이에 합류했다.물론 외국에서는 일찌감치 시작됐다.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는 빼어난 미모로 여자복싱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들었다.경기뿐 아니라 모델 활동에도 열심이다.18전 전승(15KO)의 전적도 인기에 한몫했다.지난해 1월 이인영(전 IFBA 플라이급 챔피언)과 경기를 펼친 일본의 야시마 유미는 9승3패2무의 뛰어나지 않은 실력이지만 하이틴 잡지 표지모델로 등장했을 만큼 빼어난 외모를 지녀 챔피언 못지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4-09-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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